
건축은 더 이상 단순히 벽과 지붕을 짓는 일이 아니다.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면서 사람들은 자신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에너지를 어떻게 생산하고, 어떻게 소비하며,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를 직접 체험하고 싶어한다. 특히 제로에너지 건축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요즘, 전문가들만의 설계와 기술로는 그 효과를 온전히 실현하기 어렵다. 사람들의 참여가 실제 에너지 효율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개념이 바로 '리빙랩(Living Lab)'이다. 거주자가 실험의 주체가 되는 이 공간은 단지 설비 성능을 시험하는 곳이 아니라, 에너지 문화를 만드는 공동체의 실험장이기도 하다. 이 글에서 제로에너지 건축과 리빙랩이 어떻게 연결되고, 주민 참여형 에너지 공간이 어떤 구조와 전략을 필요로 하는지 깊이 있게 살펴..